위례선 트램 개통 또 ‘빨간불’… 8개월 지연 우려

1. 위례선 트램-근린공원, 무엇이 문제인가?

이번 지연 우려의 핵심은 ‘공사 구간의 중첩’입니다. 위례선 트램 차량기지 상부와 SH가 조성하는 ‘근린공원 15호’ 부지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입니다.

  • 중첩 면적: 공원 전체 면적(2만 8,565㎡)의 약 53%가 트램 공사 구간과 겹침.
  • 공사 기간: 공원 조성 공사는 올해 3월부터 내년 3월까지 예정되어 있어, 올해 12월 트램 개통 일정과 물리적으로 충돌함.
  • 지연 예상: 서울시는 두 공사가 개별적으로 진행될 경우, 트램 개통이 최대 8개월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 17년 기다림 끝에 마주한 ‘공정 중첩’과 ‘행정 보류’의 내막

위례선 트램은 5호선 마천역에서 8호선 복정역·남위례역을 잇는 총연장 5.4km(12개 정거장)의 노면전차 사업입니다.

항목위례선 트램 건설공사위례지구 근린공원 15호 조성
시행 주체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SH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공사 기간~ 2025년 12월2026년 3월 ~ 2027년 3월 (예정)
중첩 구간차량기지 상부 및 궤도 주변공원 전체 면적의 53%
예상 문제공정 간섭 시 개통 8개월 지연안전 관리 주체 이원화, 간접비 24억 발주

3. 행정적 복병: 서울시 계약심의위 ‘보류’ 판정 (2026. 01. 15)

서울시는 지연을 막기 위해 SH의 공원 공사를 트램 공사에 합치는 ‘설계 변경’을 추진했으나, 지난 1월 15일 열린 계약심의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 턴키(Turn-key) 계약의 원칙 위배: 트램 공사는 이미 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통으로 맡은 상태인데, 여기에 SH가 이미 설계 완료한 공원 공사를 추가하는 것은 법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 예산 산정의 불투명성: 설계 변경 시 ‘변경 시점 단가’를 적용해야 하므로 공사비가 과도하게 증액될 우려가 있습니다.
  • 감사원 사전 컨설팅 권고: 위원회는 독자적인 판단 대신 감사원의 유권해석을 받아올 것을 요구하며 결정을 미뤘습니다.

4. 다각도 조사 분석

① 국토교통부 및 지방자치단체 고시 현황

  • 국토부 고시 제2022-680호: 위례선 도시철도 건설사업 사업계획 승인 당시에는 차량기지 지상을 ‘주민 휴식 공간(공원)’으로 조성하기로 명시되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업의 착공 시기 조율이 미흡했던 점이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 SH공사 공고: 거여동 산 71-10 일원에 조성되는 근린공원 15호는 축구장 4배 크기로, 트램 운영의 핵심인 차량기지 인프라와 물리적으로 분리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② 철도 전문지 및 현장 리포트 (철도경제 등)

  • 차량 시험운행: 이미 현대로템이 제작한 무가선 트램 차량이 오송시험선에서 5,000km 주행 테스트를 마쳤으나, 서울시와 경찰청 간의 ‘우선신호 체계’ 협의 지연이라는 또 다른 악재와 겹쳐 있는 상황입니다.

기관 간 협의 및 인허가 절차 :트램 사업은 서울시 공공재생과가 주관하고, 공원 조성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나 SH공사 등 시행 주체가 다를 수 있습니다.


5. 향후 전망: 12월 개통 가능할까?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심의 통과가 안 된 만큼 개별 사업으로 진행해야 할 상황”이라며, “공원 조성을 조금 늦추더라도 트램은 약속된 기한 내에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향후 시나리오

  • 시나리오 A (감사원 긍정 회신): 감사원이 서울시의 손을 들어줄 경우, 공정 통합을 통해 12월 개통 가능성 상승.
  • 시나리오 B (개별 공사 강행): 공원 공사 범위를 조정하거나 야간 공사 등을 통해 트램 궤도 점유 시간을 우선 확보.

단순히 공사만 늦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도 사업 특유의 ‘필수 절차’ 때문입니다.

구분주요 내용예상 소요 시간
잔여 토목 공사궤도 설치 및 정거장 마감약 2~3개월
시설물 검증전력 공급, 통신 시스템 점검약 2개월
영업 시운전실제 운행 환경에서 안전성 테스트약 3~4개월

6. 결론 및 향후 관전 포인트

  1. 감사원 사전 컨설팅 결과: 감사원이 ‘공익적 목적의 통합 공사’를 인정해 줄 것인가?
  2. 경찰청 교통안전심의: 트램 우선신호 체계 도입에 대한 협의가 언제 마무리될 것인가?
  3. SH공사의 협조: 공원 공사 착공 시기를 트램 개통 이후로 조정할 수 있는 행정적 유연성이 발휘될 것인가?

“공기 단축을 위한 행정의 유연성이 절실해 보입니다. 이번 사안이 감사원 컨설팅을 통해 어떻게 풀릴지가 위례선 12월 개통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댓글 남기기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